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요일 1:1-2)
기독교 신앙의 신비와 위대함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은 존재를 찾아오신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부르지도 못할 그 때에 육신을 입고 우리를 찾아 오지 않으셨다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삼 일만에 다시 살아나시지 않으셨다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결심과 우리의 열심과 우리의 눈물과 작정과 헌신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리고 그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 오셨기에 이 감격과 이 감사가 가능한 것입니다.
신이 인간의 조롱을 받고 인간에게 죽임 당하셨다는 것과 더 나아가 그 인간과 사귀며 교제하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셨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기독교 종교의 신비와 위대함이 바로 이 하나님께 있다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죄인들과 사귐을 갖고자 기꺼이 아들을 희생하신 바로 그 하나님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