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 2:1-2)
신앙이 성숙하고 자랄수록 신자는 더욱 죄에 민감해집니다. 이전보다 죄가 줄었음에도 죄인임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의 사귐에 대한 질문이 들게 됩니다. 이 속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하나님이 들어오실 자리가 있기는 하겠는가? 어떻게 이러한 죄인이 하나님과 사귐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는 마냥 기쁘고 즐거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죄가 무거워 집니다. 그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이 점점 더 부끄러워 지는 것입니다. 과연 이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을까? 이렇게 반복되는 질문에 대한 하나님은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렇단다, 얘야. 그 모습 그대로 너는 내게 나아올 수 있단다.
사실 관계의 시작과 과정과 끝은 신자에게 달린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이 사귐의 시작은 하나님께 있고, 이 관계의 계속도 하나님께 있으며, 더 나아가 이 관계의 마침 또한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자는 그 모습과 자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죄인이었을 때에도 화목제물 되신 그리스도로 인하여, 또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에 허덕일 때에도 화목제물 되신 그리스도로 인하여 신자는 그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과 그 크신 은혜로 인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