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3:2~3

by 박순정 posted Dec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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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 3:2-3)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이제부터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기 때문에 환난과 풍파가 없는 평안한 삶이 보장되었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우리도 깨끗하게 될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 이르는 삶으로 인도 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하기에 성도의 삶은 그리 만만치만은 않은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남루하고 초라한 존재가 예수님과 같은 거룩하고 순결한 모습의 자리까지 도달해야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인생 내내 수십 년 겹겹이 쌓은 죄의 때를 어찌 하루 아침에 벗길 수 있겠습니까? 물에 불리고 때를 밀어도 쉽게 벗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때를 벗기는 과정에서 다시 때가 차 오를 일이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 과정이 어찌 마냥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될 수만 있겠습니까?


그러하기에 하나님 자녀로 부름 받았다는 것은 기쁨과 힘겨움이 공존 하는 역동적인 자리에 초대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죄 사함과 자녀 됨에서 오는 영광과 기쁨과 함께 거룩에 이르기 위한 힘겨운 책임과 의무가 요구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반드시 그리스도 예수와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날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이루어내시기까지 쉬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그 거룩한 고집을 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의 삶이 한편으론 복되며 다른 한편으론 어마무시하다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