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내 소리를 들으소서 여호와여 주의 규례들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시 119:147-149)
하루의 첫 만남을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삼고, 하루의 첫 언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삼고 산다는 것은 쉽지는 않겠지만 참으로 복된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그 누구와의 만남보다 크고 귀한 만남이요,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 어떤 이들의 교훈과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하고 진실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이 복과 영광을 누리기 위해 새벽을 깨워 하나님 앞에 서려 합니다. 소음과 복잡함이 잠을 깨기 전 아침의 고요함은 세상의 모든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될 수 있기에 그는 새벽을 선택한 것입니다.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믁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
무엇이 그리 중요하다고 인간의 삶에 중요한 잠을 희생해 가며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가, 묻고 싶은 사람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시인의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조금 덜 자, 조금 더 피곤할 수 있어도, 내겐 조금 더 하나님을 만나며 누리는 것이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인생은 육체적인 조건으로 만족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아무리 육의 조건이 부족함 없이 채워진다 할지라도 그것으로는 그 속을 다 채울 수 없습니다. 인생은 영적인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비로소 인생다울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