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1-22)
사람의 법은 행위와 그 행위의 결과에 걸려있습니다. 아무리 증오하고 경멸하고 죽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도 그것을 숨기고 안 그런 척 하면 법의 저촉은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은 사람의 태도와 동기에 걸려 있습니다. 실제 행하지 않아도 그 속에 미움과 경멸과 하찮게 여기는 마음이 지배하고 있다면 이는 하나님 앞에 범법행위가 됩니다. 하늘의 법정에 끌려가 심판을 받고 심지어는 지옥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참 무서운 법입니다.
성경은 이 법의 기준을 하나님의 완전에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이쯤 되면 누구나 한번쯤 심각한 고민에 빠질 법도 합니다. 하나님과 같은 정도의 완전함이 하나님 나라의 법이 요구하는 것이라면 도대체 누가 이 법을 지켜낼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우리의 내면에 이르기까지 이르는 완전함이어야 하는데, 하면서.
어찌 우리가 감히 그러한 완전함에 이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법이 우리를 겸손케 하고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토록 엄중한 하나님의 법 앞에 설 때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우리로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다는 겸손한 고백과 제발 좀 도와달라는 가난함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