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마 5:44-47)
우리가 가진 기독교 종교의 힘과 자랑은 여기에 있습니다.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을 대고, 오 리를 가자면 십 리를 동행하고, 속옷을 달라고 하면 겉옷까지 내어주는 데에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 정도만 우리가 한다면 거기에는 기독교다움이 드러나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할만한 사람만 사랑하고, 미워할만한 사람은 미워하고, 당해주는 것도 없고, 속아주는 것도 없고, 눈 감아주는 것도 없다면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 이겨먹으려고 하고,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하고, 넘어가지도 않으려고 한다면 무엇이 우리의 힘이고 무엇이 우리의 자랑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세상과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때론 져주고 당해주고 넘어가주고 사랑하고 참고 기다리고 기도해주며 섬김으로써.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그리스도 구원의 복음을 원수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딸 나의 아들아, 네가 내 자녀로서 진정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