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귀신 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거늘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 그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며 보게 된지라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바리새인들은 듣고 이르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마 12:22-24)
예수님 당시 귀신을 쫓아내고 불치의 병을 고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표였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이러한 일이 공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도 예수님을 반대했습니다. 그가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이렇게까지 예수님을 모함하며 귀신을 들먹인 이유는 자신들의 권리와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귀신이 쫓겨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 가운데 왔다는 것을 뜻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하나님 나라는 필요 없다며 완악하게 거부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분명 종교 지도자들이었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을 거부했고, 종교라는 명목으로 하나님 나라를 부인한 것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하나님의 뜻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삶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귀신 짓에 지나지 않는다 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이 모습을 보며 정말 귀신에 속한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세상을 사랑해 하나님의 아들 마저 귀신으로 둔갑시키는 그들이 귀신인지, 그러한 죄인들을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귀신이라는 모함까지 들어가며 끝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귀신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