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마 22:8-10)
왕은 처음 초대 받은 사람들이 잔치에 참여하지 않아 그들을 물리치고 새로운 손님을 모셔옵니다. 하지만 새로 초대 받은 손님들도 어쩐지 합당치 않아 보입니다.
됨됨이도 따지지 않고 길에서 무작위로 데리고 온 사람들이기에 어중이떠중이도 있고 더 나아가 악한 자들도 있습니다. 정말 이 사람들이 왕의 잔치에 합당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왕은 그런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손님 편에서의 자격이나 조건이 아니라 초청자의 편에서의 자격이나 조건이 이 일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의 장면을 보여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의 자격이나 조건이 아니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은혜로 세상에서 방황하던 악인들을 불러 그 나라에 들어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분이 친히 우리를 부르지 않았다면 우리는 감히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