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싹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자리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자리에 있으리니 이 둘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고(슥 6:12-13)
여기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 왕의 직분을 감당할 싹이라 이름하는 인물과 제사장의 자리에 앉아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할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 둘은 둘이 아니라 하나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하나가 아니라 둘인 것 같기도 합니다. 왕인 동시에 제사장을 말씀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각각의 왕과 제사장을 말씀하고 있는지 모호합니다.
아마도 이 환상은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할 지도자 스룹바벨과 그 성전에서 예배의 직분을 감당할 제사장 여호수아를 의미한다 말할 수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을 세우고 그 성전에서 직접 봉사한 사람들이 당시 사람들의 눈에 보였던 이 두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싹이라는 단어가 메시아에 대해 사용하는 단어이며, 환상에서 등장한 두 사람이 바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환상의 두 사람이 둘인 듯 하나인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왕인 동시에 제사장이시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사람들과는 달리 완전한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신 분이시고, 온전한 영적 예배를 완성하신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