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슥 14:20)
성결은 구별됨, 드려짐, 거룩함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항상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생각할 수 있는 단어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특별히 깨끗하게 구별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대제사장의 관 전면에 기록되어 있는 단어가 바로 이것입니다. 여호와께 성결.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했고 제사에 관한 제반 사항을 관장하는 자로서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언제나 성결을 유지하라는 뜻에서 새겨진 문구입니다.
그런데 그 날이 오면 이 성결이라는 단어가 대제사장에게만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라 말 방울에까지 사용되는 단어가 될 것이라 합니다. 더 나아가 솥이나 냄비처럼 세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그릇들조차 희생제사에서 사용되는 주발과 대제사장 못지 않게 거룩할 것이라 합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세우실 나라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나라일지 내다볼 수 있게 됩니다. 성과 속의 구분이 필요 없는 이상적인 왕국이 될 것임을 알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거룩해지고, 모든 것이 거룩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통하여.
분명 성결은 오직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기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패한 인간의 힘과 능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결이 온 사람에게 그리고 온 만물에게 있을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 얼마나 놀랍고 영광스러운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선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