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우리 신앙생활의 고민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생각보다 우리와 멀게 느껴지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장 이 일이 급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고민과 고통에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그리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더 크고 중요한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두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만왕의 왕 되시고 만주의 주 되신 하나님이신데도 그분은 그때그때 마다 바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에게 궁극적인 승리가 있을 것이니 기다리라, 말씀하실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염려하지마. 천국이 너희 것이란다. 나와 함께 거기서 영원히 왕 노릇 하자꾸나. 거기는 눈물도 고통도 아픔도 슬픔도 없는 곳이니. 영원한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곳이니. 그러니 염려하지마, 하시면서.
임마누엘이라는 예언은 아람과 이스라엘의 연합군으로 인해 두려워 떨고 있는 유다 왕 아하스에게 주신 징조의 말씀입니다. 사실 이 예언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시기 전인 BC735년경에 선포된 말씀입니다. 당장 적군의 침략으로 두려워 떨고 있는 사람에게 700년 후의 약속이 허락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지금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미래의 문제에만 관심을 두는 하나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큰 문제해결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이 700년 후에도 그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나님은 이 예언을 통해 아하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고통스럽고 아파도 참지 않겠니? 내가 너와 함께 할 테니. 700년 후에도 아니 이 세상이 멸망해서 없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너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니 믿고 기다려보지 않겠니? 이 고통스러운 과정 함께 지나가보지 않겠니?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