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골 1:21-23)
하나님이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를 죄인들에게 허락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을 이처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요 3:16). 목적도 분명합니다.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들을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대뜸 하나님이 시작하셨으니 하나님이 끝을 보실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니 우리 편에서의 아무런 동의나 행동 없어도 하나님이 마무리를 지으실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다 합니다. 시작은 하나님 홀로 시작하셨으나, 과정과 내용은 하나님 홀로 하시지 않으신다, 합니다. 아들을 주실 때는 인간들의 동의나 협력이 없었으나,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항복과 순종이 필요하다,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입니다. 죄인이 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신자의 탄생, 거듭남을 은혜라 하며 선물이라 합니다.
하지만 부르심을 받은 이후의 일은 하나님만의 일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신자의 삶, 즉 성화를 과정이라 하며 끊임없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싸움이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부르심을 받은 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요청합니다. 복음을 굳게 믿고, 그 복음 안에 거하며,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는 능동적 항복과 순종을 명령합니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어 이루고 싶어하시는 그 자리로 나아가는 길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