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마 28:5-7)
주님의 눈물이 생각납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우셨던 주님. 죽음을 이기지 못해 그 죽음 앞에서 좌절하며 오열하는 인생을 아파하셨던 주님의 그 눈물이 생각이 납니다.
사람들은 나사로의 죽음에 예수님도 어쩔 수 없어 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눈물은 어쩔 수 없어 흘린 눈물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는 인생을 슬퍼하신 눈물이었습니다. 주님은 죽음이라는 한계에 찌들고 매인 인생을 슬퍼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웁니다. 어쩔 수 없어 웁니다. 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죽음을 너머 설 수 없는 우리의 약함과 한계를 보며 우는 것입니다. 말만 할 뿐 그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자신을 돌아보며 하염없이 우는 것입니다.
죽음 너머 저편으로 간 이들을 보며 아파하는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죽음일 것입니다. 죽음이 아니라면 우리가 그렇게까지 슬퍼하고 아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아프고 고통스러워할 지라도 죽음이 아니라 끝내 살아 우리 곁에 머물 수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고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주님께서 이 땅까지 우리를 찾아 오신 것이라 말씀합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우리를 건져내기 위해서. 이 죽음이 더 이상 우리를 쏘지 못하는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기 위해서. 죽음이 없는 그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