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크게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 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으나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 곧 내 주의 교훈을 따르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이 모든 아내와 그들의 소생을 다 내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스 10:1-3)
이스라엘 백성에겐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같은 죄를 또 다신 반복하고 반복했을지라도. 그들이 아무리 멀리 갔다 할지라도. 그들이 아무리 큰 범죄를 저질렀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하고 살았을지라도. 그들에겐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소망이 있는 이유는 하나님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노하시고 때리시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전히 참고 계시며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제라도 그 백성이 회개하고 돌이키길 원하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스가냐가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우리에겐 아직도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분명 잘못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내려 한다면 분명 하나님은 우리를 돌아보실 것입니다. 이제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모든 것을 되돌리겠습니다, 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에겐 때늦었다는 말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극악한 삶을 살았을지라도. 아무리 그 죄가 크고 중할지라도. 아무리 그 삶이 깊고 오래되었을지라도. 이제라도 회개하고 돌이킨다면 그 때는 이미 늦은 때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돌아보시고 회복하시는 바로 그 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