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샘을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각종 들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 들나귀들도 해갈하며 공중의 새들도 그 가에서 깃들이며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는도다 그가 그의 누각에서부터 산에 물을 부어 주시니 주께서 하시는 일의 결실이 땅을 만족시켜 주는도다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시 104:10-15)
시인은 찬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만물을 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있고, 또 그 창조세계의 작고 보잘것없는 것조차 먹이시고 기르시는 섬세함을 보며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온 땅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해를 보고 달을 보며 우리는 무한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느낄 수 있고, 봄이 되어 새롭게 돋아나는 꽃과 잎들을 보며 하나님의 위대한 솜씨를 알 수 있으며, 유기체들의 세포와 유전자의 구조를 보며 하나님의 섬세한 지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인간들이 우주를 연구한다 해도 그 끝까지 이를 수 없고 알 수 없으며, 바다 밑에 내려간다 해도 그 심연의 신비에 다다를 수 없고 헤아릴 수도 없으며, 땅 밑을 연구한다 해도 육신을 입고 거기까지 직접 내려갈 수 없다는 사실로부터 우리는 또한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크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과연 이 땅의 그 무엇이 이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을까요? 누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또 누가 지어낸 이 모든 만물들을 그 크고 웅장한 우주로부터 이 작고 가치 없어 보이는 벌레와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지키고 보호하며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무한한 능력과 정교한 기술로 세상을 만드시고 유지하시는 그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 되시며 우리의 아버지 되시기에. 그 큰 능력과 은총으로 우리의 삶을 찾아오시며 간섭하시며 인도하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