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보다 먼저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알리게 하자 하기에(신 1:21-22)

이스라엘에겐 가나안 정복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운명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고 거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그 땅에 들어갈까 말까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시겠다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들에겐 그 땅으로 나아갈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 큰 나라 애굽을 어떻게 다루시는지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또 그들은 한 해가 넘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그 큰 광야를 통과해 가나안 땅 문턱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누구도 그 많은 사람들이 그 크고 강한 나라 애굽에서 걸어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루도 버티기 힘든 그 크고 두려운 광야에서 남녀노소를 포함한 그 많은 사람들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가나안으로 갈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지금 그 자리에 서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삶과 자리가 바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증거이며, 하나님이 그들 편이 되신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앞에서 주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을 따라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우선 가기 전에 정탐이라도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하면서 기꺼이 가겠다 하지 않고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