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이나 악질이 있는 소와 양은 아무 것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지 말지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 됨이니라(신 17:1)
가끔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헌금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지갑에서 급히 돈을 꺼냈는데 주책없이 오만 원짜리가 덜컥 나온다면 어떨까요? 헐! 넌 누구니? 길을 잘못 들어섰구나. 그 자리에 가만히 있거라, 하시겠습니까?
어느 정도 액수의 돈이 나와야 기꺼이 드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며 영이시니 돈도 필요 없고 재물도 필요 없고 양과 소도 필요 없는 분이신데 굳이 그렇게까지 예물을 드릴 필요는.. 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성의만 표시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하기 쉬운 실수가 이것입니다. 어차피 태워 드릴 거 흠 없고 순전한 동물이 아니라 흠 있고 불필요한 동물들을 예물로 드리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생각일 뿐입니다. 하나님도 그런 예물은 가증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 없는 것은 하나님에게도 필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쓰고 남은 것, 우리에게 필요 없는 것들을 받기 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 조차도 아까워하며 소중히 여기는 바로 그 것을 받기 원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물질이 아니라 그 예물에 담긴 우리 자신과 우리의 마음을 받기 원하시는 분인 것입니다(마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