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실 땅에 네가 들어가서 거기에 거주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에서 그 토지의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가져다가 광주리에 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그것을 가지고 가서 그 때의 제사장에게 나아가 그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나이 다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 할 것이요(신 26:1-3)

공부와 신앙생활의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그 중요성을 모르고 지나야 비로소 그 중요성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공부해라, 공부해라 할 때는 그렇게 지긋지긋 하던 것이 세월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그 때 공부 좀 할 걸 하며 후회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지 못한 공부에 대한 원수를 자녀들에게 갚게 합니다. 하지만 자녀들도 공부는 힘든 것이지 중요한 것이라는 깨달음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에게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에서도 비슷하게 등장합니다. 그렇게 중요하니 지금 하라고 해도 당시에는 이해 못하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내일을 보지 못하는 인간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미래를 약속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특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꿈꾸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것을 꿈꾸게 하고 보게 해 주십니다. 

너희들의 미래는 지금 보고 있는 여기 이 자리가 아니라 너희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고 꿈도 꾸지 못했던 거기 그 자리란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했던 그 나라의 풍성한 소산물을 안겨 줄 것이고 누리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내다보지 못하고 오늘에 갇혀 불평하고 원망하는 일이 많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을 안목이라 말합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을 볼 수 있는 안목.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라고. 

이러한 믿음의 안목이 있다면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담긴 내일을 내다보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선한 싸움을 기꺼이 싸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