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자를 보내 이르되 나는 왕의 신복이요 왕의 아들이라 이제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나를 치니 청하건대 올라와 그 손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아하스가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내어다가 앗수르 왕에게 예물로 보냈더니 앗수르 왕이 그 청을 듣고 곧 올라와서 다메섹을 쳐서 점령하여 그 백성을 사로잡아 기르로 옮기고 또 르신을 죽였더라(왕하 16:7-9)
위기의 순간 찾아가 재물을 바치며 도움을 요청하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그 존재가 그의 신입니다. 그 신이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주며 자신의 인생의 인도자가 된다 믿고 자신의 존재와 재물과 충성을 기꺼이 바치는 것입니다.
남왕국 유다의 아하스 왕에게 신은 살아계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힘과 권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시 가장 강한 나라라 생각한 앗수르에게 가서 스스로 항복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아하스가 하나님을 앗수르의 왕보다 못하다 여긴 것은 그가 도움을 요청하며 한 고백과 공물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는 자신을 앗수르 왕의 신복이요 아들이라 자청했고, 앗수르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면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은금을 그에게 바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는 그의 전 삶으로 나는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며, 하나님보다 세상의 힘과 권력을 의지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렇게 그는 자신의 나라와 자신의 운명을 재앙으로 나아가게 만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