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그들이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여러 성읍에 거주하니라 그들이 처음으로 거기 거주할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사자들을 그들 가운데에 보내시매 몇 사람을 죽인지라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앗수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께서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옮겨 거주하게 하신 민족들이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하므로 그들의 신이 사자들을 그들 가운데에 보내매 그들을 죽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니라(왕하 17:24-26)
앗수르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점령한 후 그 땅에 들어와 살게 된 이방 민족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앗수르가 정책적으로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 살라고 보낸 앗수르 제국의 다른 지역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들은 아무런 노력도 없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허락하신 약속의 땅에 들어온 셈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그 땅에 들어오기 위해 치른 대가를 생각해본다면 그들의 약속의 땅 정착은 어쩌면 은혜의 한 모습이라 해야 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민족들이라 해서 하나님의 법과 무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그 땅에 들어와 살기 위해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그 땅에 살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사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거저 받은 은혜라도 값없이 누리는 것이 아닌 것을 봅니다. 은혜를 받은 자는 마땅히 그 은혜에 걸맞는 삶이 요구되는 것을 봅니다. 마치 값없이 은혜로 구원받은 신자들에게 그 은혜에 따른 믿음의 삶과 자발적인 항복을 요구하듯이.